Anonymous 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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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가 고장났다. 써둔 글이 담겨있었다. 조각글들이라 귀퉁이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다시 쓰면 되지 싶다가도 화가 난다. 왜 백업을 해두지 않았지. 나를 들고 팰 수는 없는데 부아는 치미고. 길에 있는 안전바를 걷어찬다. 단단히 버텨준다. 발가락이 아프기 전 멈춘다. 어짜피 속은 후련해졌다. 안전바는 어디든 있다. 또 화나는 일이 생기면, 길가를 두리번거리면 될 일이다. 안전 범위 안에서 분노를 풀고, 갈 길을 가고 할 일을 하면 된다.
#분노
4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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