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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재기(醉夢齋記) “깨어 있다고 하는 사람은 취해 있고 취해 있다고 하는 사람은 깨어 있다.” 진짜는 쉬이 드러나지 않는 법이니까, 진짜가 저절로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 - 기가 막힌 글귀를 볼 때마다 나중에 저런 표현 써먹어봐야지 편지 쓸 때 있는 척 좀 해봐야지 하는데 따라 해도 순간뿐이고 아무리 갖다 써도 도통 입에 붙질 않는다. (내 것인 양 한 거지) 내가 말을 쓸데없이 뚝딱거리는 이유도 곰곰이 보면 시간을 거치지 않고 나와서, 즉 내 것이 아니어서였던 것 같다. 페스츄리처럼 결이 쌓이고 쌓이고 연결짓고 부러트리고 흔들리고 굳어지고 기억을 엮고 뭉치고 해야 자연스러운 ‘사람 그 자체’가 말로 표현된 것일지 내 것이 아주 없지도 않은데 스스로를 지켜준 많은 취향을 어겨도 되는 것이라 여긴 시간을 후회할 수 있으니 앞으로 나를 더 많이 기록하고 돌보면서 생각에 귀 기울여야 되겠다. 언제든 꺼내 써도 자신있는 나를 위해
#정약용
2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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