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간판.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 놓인 입간판은 해당 가게를 인식하게 만들고, 다시 보게 만든다. 나는 저 입간판의 디자인이나 재질이 공간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데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나무로 되어 있고, 무엇을 판매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면 좋고, 공간을 소개하는 문구나 운영하는 사람의... 이렇게 적다 보니 길어지지만, 사실 직접 보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 안 한다. 느낌이다. 우선 입간판의 느낌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이 느낌은 정형화 할 수만은 없는, 이왕이면 각자 다 다르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