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창밖에 걸린 하루의 경계 사이로 설거지를 합니다 물이 차가우니 장갑은 꼭 끼거라. 세제가 독하니 꼭 장갑을 끼거라.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손은 어찌 그리도 두터우신가요? 습진에 맺힌 슬픔은 세상 모든 다정함을 뒤따른다 모난 것을 두려워하는 둥그런 것들이 수면 위 둥그런 세상을 찬양하며 둥실둥실 가라앉는다. 포개어지다 부둥키다 다시 멀어지다 얼굴에 흠집이 났습니다. 어제는 분명 깨끗했는데? 산산조각 날 것 같은 저녁이 다정한 어머니의 손길로 소곤거립니다. 다정한 마음은 결코 깨질 일이 없단다. 식탁에서 부엌으로 가는 동안 비워내야 할 음식은 인생만큼 산더미입니다. 설거지를 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얼굴로
등록번호 : 100091
이 시는『문정』 님이 쓴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보기(클릭 이동)
●작가의 한마디: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은 모진 세상을 모나지 않고 둥글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살아가며 마음에 크나큰 상처가 될 만한 어떠한 힘든 일을 겪는다 할지라도 어머니의 상냥함과 자비로움은 큰 위안이 되어 내일을 다시 시작할 힘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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