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산다.
이 물건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공간을 만들거나 심지어 사기도 한다.
단순히 물건 하나를 살 뿐인데
우리는 더 큰 것을 갖게 된다.
게다가 그 물건이 상하거나 부식되지 않을까,
혹은 남들 시선에서 벗어나진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도 산다.
1일 살 뿐인데 나는 100의 무게를 지니고 사는 거다.
반대로 말하면
100을 비우려면 1만 버리면 된다.
100이 1X100일까 싶다가도
막상 1만 버릴 용기가 생긴 날에는
어깨가 훨씬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