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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첫 문장 이진주 해가 지기도 전에 그림자를 보여 준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세상은 전부 어둠이어서 눈을 감아도 감지 않아도 항상 검정이었다 그가 내 옆을 스쳐 지나갈 때에 손을 잡아 멈추게 하지 않은 것은 멀리 갔어도 다시 뒤돌아 볼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몰랐겠지만, 그가 지나간 자리마다 내 마음이 있었다 * 애인에게 전달받은 시. 나는 '멀리 갔어도/다시 뒤돌아 볼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가장 좋았고, 애인은 '몰랐겠지만,/그가 지나간 자리마다 내 마음이 있었다'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시 #이진주 #지난날의첫문장 #문장
4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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