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곱창버거, 피렌체의 또 다른 예술
사진첩을 넘기다 보니 피렌체에서 먹었던 곱창버거 사진이 눈에 띄었다.
길을 걷다가 곱창이 먹고 싶어 검색했더니 “람프레도토“ 라는게 있단다.
딱딱한 빵 사이에 부드럽게 삶아진 곱창이 가득 들어 있던 그 아름다운 음식. 정확하게는 소 막창이다.
흔히 내장 요리는 한국에서만 먹을 것 같지만 크나큰 오산이었다. GPT에게 곱창요리가 발달하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피렌체의 산업과 연결되어 있었다.
중세주터 가죽 공예와 도축업이 발달한 도시였으니 소를 도축하면 고급 부위는 귀족과 상인들의 식탁으로 올라갔고, 남은 내장은 서민들의 몫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시장 근처에는 내장 요리를 파는 노점들도 생겨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피렌체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단다.
도시의 산업은 단순한 경제적 흐름을 넘어서 음식 문화까지 형성한다. 곱창버거 한 입에 이 도시의 역사와 시간이 그대로 녹아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