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에 굵은 소금이 빠진 것 같은 이 모양은 의도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생겨난 형태다.
통가마 방식으로 도자기를 구울 때 가마에서 재가 떨어지면 이같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가 탄생하기도 하는데, 도예가들은 이를 귀하게 여겨
’가마의 선물‘ 혹은 ‘가마의 눈물‘ 이라 부른다고 한다.
가마에 넣은 이상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통제할 수 없지만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그 자체를 예술로 받아들이는 태도.
예술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좋은 방법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