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 User

팔로우
오늘도 어떻게하면 반짝이는 글을 쓸 수 있을지 고민 합니다. 통찰력있고 함축적인 의미가 담긴 그런 글 말입니다.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듭니다. 아무 의미 없는 글이라는건 있을까요? *저는 아무 의미가 없는 글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분명 나쁜 글은 존재합니다. 별다른 알맹없이 그저 비속어로만 채워진 글이나 하나마나한 소리만 들어놓는 글, 비과학적인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글 등이 있겠죠. 이들은 각자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의미일 뿐이죠. 형이상학적으로 접근해봅시다. 만약 어딘가에 아무 의미가 없는 글이 실제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어떠한 감상도 일으키지 않고 무엇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글의 존재가 있으나 없으나 세상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글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래서 아무 의미 없는 글이 실존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제가 이 글에서 아무 의미가 없는 글을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아무 의미 없는 글은 내가 찾아헤맨 글입니다. 그것을 마침내 찾았으니 그 '아무 의미 없는 글'은 나에게와서 의미가 생겼습니다. 결국 아무 의미 없는 글은 존재할 수 없게되는군요.
#무의미 #의미없는글
24일 전

< 이전글

스마트폰 화면을 좌우로 슬라이드 해보세요!

다음글 >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