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 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뒷 부분에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실려있다. 좋은 소설의 요소를 읽어본다.
<이주란 '넌 쉽게 말했지만' 심사평>
-빠르고 강한 삶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그것과는 다른 속도와 세기로 삶을 표현하는 것, 그 표현이 거창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데도 다른 속도와 세기로 표현된 삶을 애틋하게 느끼게 만드는 일은 어렵고 특별하다. /권희철
-평행을 이루지만 조금씩 비틀려 있는 관계들, 무사하고 여일해 보이지만 무형의 폭력과 결핍에 눌려 있는 일상들. 신선한 내러티브라고 느꼈다. /은희경
<정영수 '우리들' 심사평>
문체는 장식이 아니라 작가가 종이 위에서 숨쉬는 호흡법이라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김성중
<김봉곤 '데이 포 나이트' 심사평>
-높낮이와 리듬을 잘 조절하고 건조함과 간절함을 적절한 용도로 배치한다. /은희경
-어느 회상 대목을 봐도 그 시대와 환경 특유의 기표들이 정확하게 선택되고 조밀하게 배열되어 있다. /황종연
<박상영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심사평>
이를테면 서로가 결핍을 떠안고 사는 존재들이다. 그 결핍이 두 사람을 만나게 하지만 필연적으로 갈등을 야기한다. /윤대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