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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3
어느 정도의 좋은 일이 행운이라 불릴 수 있을까요?
정보를 모으며 인상적이었던 주장은
심리학적 시각에서 본 ‘행운은 긍정적 기대감과 열린 태도의 부산물이다.‘ 그리고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가 주장한 ‘행운은 성격이다’ 입니다.
간단하게, 행운은 나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결과물에 대한 나의 태도라는 거죠.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평범하게 오히려 불운하다고 생각합니다.
sns, 유튜브 때문일까요?
도파민에 절여져 크고 작은 행운을 잊고 살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행운 덩어리인 이유를 나노 단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첫째, 저는 아주 짙은 눈썹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짙은 눈썹은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거리가 되기도 하고 특히 어머님들이 참 좋아하십니다.
둘째, 경상도 태생이지만 친구같은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젊으셨을 때 좀 노셨을 겁니다.
동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과거 사진과 주량은 과거를 보증해주는 듯 합니다.
경상도 남편, 경상도 아버지 일단 우리 아버지는 아닙니다.
셋째, 사람에게 미움을 잘 받지 않습니다.
이건 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자라면서 상처를 받지 않았는데 누군가 절 미워했다면, 눈치가 없는 것을 행운으로 바꾸겠습니다… ㅎㅎ
사소하지만 내 인생에 지속적인 행운을 가져다 준 3가지입니다.
흠,,, 행운이라기엔 부족할까요?
그러면 세가지 이유에 디테일을 붙여보겠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전교 부회장 선거를 나갔습니다.
입학하자 마자 선거를 했기에 투표는 뭐 거진 첫인상 투표였습니다.
선거 공약 발표하는 방송을 하고 반으로 돌아와 선생님께 처음들은 말은 ’엄마 아부지 중에 누가 눈썹이 짙으시노?‘ 였습니다.
비슷한 공약, 학칙으로 인한 까까머리, 검은 교복 중에 혼자 쌔카만 눈썹은 이목을 끌기 충분했습니다.
순전히 눈썹이 짙은 부모님에게 받은 저의 첫 번째 행운입니다.
20살 지독한 첫사랑을 했습니다.
주변 애들이 연애를 했고 저도 당시 옆에 있던 분이랑 연애를 했습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좋아한다, 사랑한다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연애가 그렇듯 헤어졌습니다.
이후, 정말 괴롭게도 제 가장 친한 친구와 저의 X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보다 친구에게 배신 당했다는 것과 친구를 잃었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집에 박혀있는 동안 집에 친구같은 아부지가 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매우 큰 행운이었습니다.
’남자 새kki가 그런걸로…‘ 또는 ’하루종일 집에만 있나?‘ 무심한 아버지였다면 아마 지금까지 가깝게 못 지냈을 것 같습니다.
친구처럼 제가 다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해주신 친구 같은 아버지가 저의 두 번째 행운입니다.
친구관계를 잘 관리하지 못 합니다. 전화를 진득하게 하지도, 개인 연락을 자주 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서운하게 만들사람들은 진작 다 떠나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직 제가 알게 된 적은 없으니 없는 걸로 하렵니다.
아무튼 제 주변엔 항상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정말 이유를 모르지만, 제가 가진 행운 중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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