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시인
※특기: 사색
※인스타그램: 없음.
※E-mail:
chj374057@naver.com
(※流 작가님은 시즌2에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작가의 말:

모성이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성을 주는 어머니와 그 모성을 받는 나의 관계를 고민했습니다. 몇년 전, 저는 어머니의 삶은 제가 구속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버는 돈을 나에게 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편안한 노후가 아닌, 한 치 앞도 모르고 불완전한 나에게 하는 도박같다 생각했고, 저를 낳고 기름으로써 어머니가 포기한 인생과 포기할 기회를 곱씹었습니다. 내가 태어남으로 인해 엄마의 삶이 황폐한 겨울이 된 게 아닐까? 나는 엄마의 꿈, 청춘, 젊음을 먹고 자라는 존재가 아닐까?를 고민하던 중 어머니께서 따끈하게 구운 고구마를 건네주셨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어머니는 어머니의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나를 선택한 것임을 느꼈습니다.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시에 녹여내 볼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막상 하고 싶은 말을 하자고 하니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들 평안하신지요? 평안하시다면 좋겠습니다. 혹여 그렇지 않다고 답하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 겪고 계신 시련이 지나가기를, 그로 인해 더욱 성장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시는 잘 읽으셨나요? 어렸을 때는 세상을 바라보고 제 시야를 저만의 언어로, 세계로, 시로 나타내는 게 즐겁고 숨 쉬듯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는데, 수능을 위하여 달려오는 과정 속 제 호흡을 잃은 느낌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숨 쉬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깨우친 것 같습니다. 시에 관해서 설명을 제출하긴 했지만, 사실 시라는 게 진짜 개인의 감상에 달린 것 아니겠어요? 정답과 오답으로만 갈리는 세계에서 자신이 오롯이 느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황홀한 일입니까! 까다롭게 분석하고 외우는, 틀에 박힌 시가 아닌, 스스로 읽고 느끼고 구성해가는 시였길 바랍니다. 모쪼록 잘 즐겨주셨길 바라며 이만 글 맺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작품 목록≫

(※작품명 click!)

『고구마』(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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