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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너를 생각했을까?
너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생각난다.
-
너는 나타나지 않았다.
바라던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
잠시 잊고 살았다.
너도 나를 잊었을까?
-
믿을 수 없지.
익숙한 눈빛.
가장 그리웠던 것.
그렇게 내 앞에 나타나.
-
미뤄둔 대화가 있지는 않았나.
서로를 그저 바라보기만을.
-
얼마나 지났나.
우리는 다시 그렇게 마지막의 서로를 뒤로 하며.
-
더듬는다.
우리가 알고 있던 우리를 더듬으며.
그래도 잘 살아왔다고.
이제의 너를 다독였다.
-
진심을 담아.
이제는 눈을 맞추지 않아도.
존재를 알지 않아도.
안부를 물어 보낸다.
-
너만이 알던 나에게.

(1.7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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