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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한용운 시,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홍안과 백발
미소와 눈물
건강과 죽음까지 사랑하려면,
그건 나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 어려운 나날이었는데, 이게 정말 사랑이겠구나 싶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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