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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자두나무

일정히 박히는 날카로운 시계 초침과 새콤한 자두의 맛 일정한 간격은 집중을 말하고
자극된 간격에는 종이 울린다

냉기의 자락은 넉넉히 쫓아갑니다

어둑한 전율이 온몸에 솟구칩니다

새콤한 자두의 향이 입속에 퍼지면
지나갈 추억 속 모두를 사랑합니다

『토마토 컵라면』 / 차정은 지음

저는 시보단 소설, 에세이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시가 딱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이참에 시집 구경을 하자 싶어 집을 나섰습니다!
서점에 가서 가장 눈에 띄는 시집을 집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를 적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희 앞집 할머니께서 키우시던 앵두나무가 있었는데요.
항상 몰래 따먹다가 들키면 빗자루를 들고 쫓아내시던 억이 있습니다.
근데 그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이 시를 보니 잊고 있던 그때 추억이 떠올라 여운이 남았습니다.

(2.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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