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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안녕하세요. 다들 글은 잘 쓰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하루 틈날 때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 관련 일화를 찾아보았답니다.
그 중 "호조 다미오"라는 작가의 에피소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날은 비가 왔더랍니다. 그것도 세차게 말이죠. 그는 비가 올 때에 몇 배는 글이 더 잘 써졌다고 하는데요. 더 정확히 말하면 뭔가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날은 이상하게 전혀 쓸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빗소리를 들으며 이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고 하네요. "난감하네", "난감할세그려", "정말 곤란하구먼"
제가 글을 쓸 때 내뱉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멋대로 써 놓은 글을 보고 저는 주로 이런 말을 되풀이하죠. 뼛속 깊이 경상도인의 피가 흐르는 점 양해 바랍니다.
얘, 뭐라노...
이게 뭐고...
아...
네. 그렇습니다. 뒤에 '쩜쩜쩜'까지 한세트 입니다. 가끔은 손으로 이마를 탁 짚거나, 주먹을 책상에 내려치기도 합니다. 노트북은 안 칩니다. 비싸서 망가지면 안 되니까요. 책상도 살살 칩니다. 다치면 안 되니까요. 아무튼 저는 글에 진심입니다. 그래서 때론 이렇게 괴롭습니다. 눈치채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말 줄임표와 제 행동에 같은 문장 하나가 계속 생략되어 있다는 사실을요. 안 궁금하시다고요? 그래도 알려드리면 안 될까요? 그건 바로 이겁니다.
잘 쓰고 싶어!
저는 여기서 제가 얼마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이 재밌게 글 씁시다. 여기 박카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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