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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웃

멀리 가기 위해서 필요한 움직임. 움직여야 글이 모인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물론 가만히 앉아서 글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있어야겠지요. 하지만 골똘히 들여다 본다고 멀리 가는 건 아니더라고요.
안개에서 구름으로, 구름에서 빗방울로, 이곳에서 저곳으로의 살아있는 움직임. 그 움직임이 삶을 송두리째 바꾸진 못해도. 아주 조금은 달라질 거라 봅니다. 혹 뒤틀려서 궤도에서 이탈한데도, 거기서 또 다른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글'은 너무도 다양하겠지만, 지금의 자리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며 쓴 글이 좋은 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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