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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괘종시계가 13시를 알렸다. 점심 시간이다. 점심 메뉴는 곰탕이다. 곰탕에 식은 밥을 만다. 숟가락으로 고기와 밥을 푹푹 떠먹는다. 입천장이 데일 것 같으면 아삭한 깍두기를 먹는다. 지난 주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통쾌함이다. 숟가락에 건져지는 게 없어질 때면 2차전에 돌입한다. 국물에 소면을 만다. 깍두기 국물도 넣는다. '얼큰곰탕국수'다. 그릇을 다 비우니 13시 20분이다.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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