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상상하기
시청역 방면 지하철.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에 잠겨, 핸드폰 화면을 응시하거나 먼 곳을 바라본다. 그때, 한 여자가 하이힐을 벗고 손잡이에 목을 메는 시늉을 한다.
사람들은 무신경하다. 그녀의 표정도 무덤덤하다. 그녀는 마치 삶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은 듯 보인다. 하이힐을 벗는 순간, 일상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듯하다.
'아침.' 새로운 시작, 혹은 끝. 그녀의 행동은 그저 한 순간의 해프닝일까? 아니면 이 도시의 무게에 대한 반항일까? 모든 것이 일상 속에서 사라져버린 한 조각의 꿈처럼 느껴진다.
(1.4매)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