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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이제는 해야겠다. 때가 됐어.
조용하니 좋은데. 눈 앞에 숭고한 뜻을 함께 해줄 삼각형이 보인다.
더이상 잃을 것도 없으니,
아 애초에 가진 적이 있었나?
속에서 쓴 웃음이 올라온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고개를 쭈-욱 뺀다.
신발은 곱게 옆에 두고. 차가운 바닥에 맨발을 댄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지하철인데, 아무도 나를 안 봐주네.

아. 아아.
꿈이었구나. 알기 싫었는데.

(1.1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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