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나의 약점과 단점

약점과 단점은 곧 강점과 장점이다.
모든 성격엔 양면성이 존재한다.

<약점>
나는 꽤나 너그러운 성격을 가졌다.
정을 한번 주면 범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쉽게 용서해주었다.
전 애인들이 이 성격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단점>
문제 파악에 미쳐있다. 업이 그렇다.
사람으로 말하면 단점부터 보인다.
이 말을 뱉으면 모두들 나를 경계할까 걱정이다.
여기 이곳, 익명이라 다행이다.
변명을 곁들이자면
문제를 해결하는 일만 주구장창 해오다보니
습관화가 되었다.
찾아서 고쳐주고, 알려주고, 해결해주는 일이.

위의 약점과 단점의 단어를
강점과 장점으로 바꿔도 충분하다.
너그러운 성격을 이용하는 사람보다는,
착하고 따스하게 바라봐주는 사람이 많았다.
덕분에 깊은 인연들을 곳곳에 두게 되어
마음 둘 곳이 많아졌다.

어느새 냉정한 해결사가 되어 버린 성격은
남들과는 다른 번뜩이는 아이디어,
빠른 캐치능력으로 인정받아
종종 강의를 하기도
소소하게는 친구들의 상담사가 되기도 한다.

나는 오늘도 약점과 단점 모두 십분 활용해 잘 살고있는 중이다.

(2.7매)

3

0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