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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
노력은 참 고상한 것이고 재능은 허상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번지르르하다. 음악도 웅장하고 목소리 내리깔아 말한다.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자취방에서 아는 형과 술 먹다가. 형은 노력하면 안 되는게 없다고 했고 나는 그 입장의 반대였다. 그 형은 나를 참 답답하다는 식으로 이해되냐고 몰아쳤고 나는 어이가 없었다.
세상에 모든 농구선수가 스테픈 커리만큼 슛을 연습하지만 그와 같은 자는 한명도 없다. 그 형은 자기가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만 먹고 몇 년동안 축구만 하면 손흥민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노력한다는 것 소위 갓생산다고 말하는 그 사람들은 선민의식을 가진다.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는 너무 짜증이 난다.
언쟁을 벌였던 그 형 집을 가보니 설거지도 안하고 이불정리도 하지 않았다. 참 언제는 이불정리는 꼭 해야한다니 설거지는 바로 무조건 한다니 몇 번 그러고 그게 사실인 것처럼 행동했다.
이상한 자기계발서 읽고는 한동안 책에 빠져가지고는 진짜 책으로 머리를 쾅쾅 내리찍고 싶었다.
왜 하는지 본질부터 찾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한다고 맹목적으로 따라하면은 안된다. 납득이 가야된다. 우월감에 심취한 머저리들은 니체, 공자, 소크라테스를 냅두고 옆 집 아저씨가 썻을지도 모르는 달콤한 우물더미를 뒤집어쓴다. 쓰든말든 내 옷에나 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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