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고해성사
완벽하고 싶었다. 뭐든지 잘하는 사람. 그것이 나의 추구이자 끝에는 내가 되어야 할 목표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더 나은 길로 가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이 믿음 이면에는 완벽으로 가는 내가 아닌 남들을 '완벽'하도록 밀어 놓고 있는 내가 있었다.
나를 제외한 이들에게 말, 행동, 사상 등을 '완벽'이라는 이름 하에 통제하고 억압하고 있으면서
정작 나란 인간은 무지했고 쾌락을 쫓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아프게 한 것들을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반대로 남을 똑같이 아프게 하고 있었다.
합리화는 무섭구나. 느낀다.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나는 계속 이런 굴레에 빠지겠구나.
'완벽'을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이 사실은 전부 '나'만을 위해 한 일들이었다.
(2.0매)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