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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에는 항상 얼마간 광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광기 속에도 항상 얼마간 이성이 담겨 있다."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이 독자적이죠 이제부턴
파도도 기차도 동물(動物)이라고
방금 내 옆모습 훔쳐봤죠? 심장이 익죠?
그러니 강강수월래, 이것도 전부 사랑의 놀음
밀고 당기는 해변이 그저 사랑이라고
(중략)
심장은 동물 주먹도 동물 울대도 동물
가슴 북 태풍 촛불 지진도 동물
물렁물렁한 귓볼도 목도 얼굴도 동굴
오늘은 꼭 대답해줘 나의 움직씨
쾌청하게 하늘이 걷히면 입술을 줄래
(고명재, '왜 잠수교가 잠길 때 당신이 솟나요' 中)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영화 '헤어질 결심' 줄거리)
(3.1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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