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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영원한 회귀란 무엇인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갑자기 좋아하는 작가와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 지금 읽고 있는 책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의 구절을 옮겼다. '영원'과 '삶'. 인간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삶에 대한 갈망을 생각을 하게 하는 글.

(1.9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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