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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닿음>

너의 작은 볼에
가만히 나의 볼을 대어 본다

너와 내가 하나이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너의 온 세상인 나와
나의 온 세상인 너

하루하루 진해지는
너의 몸짓, 너의 눈짓

서로만 알아볼 수 있는
우리만의 눈빛과 우리만의 맞닿음

너의 세상이 조금씩 넓어지는 만큼
우리만의 맞닿음은 줄어갈테지

그 순간이 기다려지면서도
기다려지지 않는 요상한 마음

그게 아쉬워

너의 작은 볼에
다시 나의 볼을 가만히 대어 본다

(1.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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