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
바야흐로 세상이 싫어지고 아무개에게 미운 마음이 생겨나는 것은 충분하게 예상했던 일이었건만 생각보다는 제법 더 야속하네요 그것도 나에게서 사랑을 제하게 된 후에는 더욱 그러하지요 떠나간 자리에 머뭇대며 장미 한 송이를 내미는 이제는 남이 된 발자국을 거슬러 연거푸 걸음을 맞추는 추억이란 유한하다는 점에서 비로소 아름답다 우겨보는 글쎄요 그 어떤 사랑이라서 현명하겠습니까마는 못났던 순간들이 후회스러운 것은 자연스럽고 여전한 거리로부터 숨을 곳 없어 부끄럽군요 다만 그리웁디다 그림자가 몸을 감출 곳은 그늘 밖에는 없어서
등록번호 : 1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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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고 하기도 뭐합니다. 그냥 낙서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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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잘 읽었습니다! 미운 마음이 발생한 자리를 가늠해보게 되어요 17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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