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이, 나이든 이,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하염없이
네모난 상자만
쳐다보고 있다네
말없이, 지긋이,
외론 나 정처없이,
혼자가 되어 잠시
동그란 모습들만
바라보고 있다네
상념없이, 생각없이,
아침 8시, 할 것 없이,
도피할 곳 없이
피조물이 창조한
검은 파라다이스에
휴양하고 있다네
우리 인간이, 인생이,
시간이, 덧없이,
하지만 때론 천천히
순리대로 흘러가지만
검고 흰 눈동자에
다이빙하고 싶다네
가지런히 반듯이
하얀 치아가 보일듯이
초승이 상현 됨이
밝고 이쁜 것 같이
허물없이 넋없이
한참을 마주하고 싶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