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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노년의 남녀.둘은 처음 만난 사이는 아닌 것 같다.그들의 눈빛에서는 어떤 이성적인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반가움,애정,미안함,고마움,슬픔이 뒤섞인 회환이 보인다.한때 많이 가까웠던 사이인 것 같다.아무리 불타는 사랑의 감정도 수없이 많은 둘만의 사연도 시간 앞에서는 그저 겸손해지는 것인가.그럼에도 나는 저들의 유대가 부럽다.해피엔딩이 아니었을지라도 이 넓은 세상에 단 둘만 아는 이야기가 있다는게,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믿음이,그 대단한 시간이라는 약을 먹은 다음에도 무언가 남아있음이 부럽다.
믿음이란 뭘까
나는 그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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