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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웃

나에게 주어진 사랑과 마음에는 총량이 있을까.
내가 가진 것을 바닥까지 긁어 써버리면 어쩌지.
내 사랑과 마음이 다시 회복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마음을 회복하는 건 다시 채워지는 게 아니야.
다 타고 그을린 마음을 식히는 것부터야.
새로운 모양으로 다시 태어나고,
새로운 크기로 채워지지.

내가 갖고 있던 마음과 새롭게 채워진 마음은 같을까.
순수. 솔직. 설렘.

결국 사랑과 마음에는 총량이 있는 것 아닐까?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
내 첫사랑과 마음은 소진됐으니까.

살아있는 동안 처음과 같은 마음이 재생되면 좋으련만. 갈 곳 없는 마음이다.

-

[원문]

한 번씩 한 인생에 주어진 사랑이나 마음에는 총량이 있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가진 이상으로 소진해서 회복이 안되면 어떡하지. 살아있는 한 내게도 뜨겁게 꿈틀거리는 것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가끔은 이대로 멈추어 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갈 곳 없는 마음이다.

/

살아있는 한 내게도 뜨겁게 꿈틀거리는 것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이 문장이 요즘 제가 떠오른 생각과 일치했습니다.
결국 똑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랑과 마음이 조금 더 새롭고 처음과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써 보았습니다.

익명의 작가분께 그럼에도 새롭고 즐거운 내일이 온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갓 찐 감자처럼 뜨거운 샤라웃을 건네주고 싶네요!

(3.4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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