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샤라웃
속에서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내 맘을 알까
속에서 실망하고 기대하는 내 맘을 알까
난 너랑 밥이나 한끼 먹고 싶을 뿐인데
그저 너와 내가 마주 앉아
그 사소한 일상의 한끼
딱 한끼
먹고 싶을 뿐인데
너는 그 친구들이 더 좋을까?
옷도 나보다 잘 입고
나보다 더 여유 있고
게임도 같이 할 수 있고
나보다 술도 더 잘 마시고...
마음 속에서 항상 너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너는 뒤를 돌아볼 틈도 없네
이쯤 되면 너를 좋아하는지
그런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이어지고 싶은 마음은 이어지지못하고
허공에 갈팡질팡 허우적 대는데
나랑 놀아주라
나를 좀 봐주라
나는 대체 네게 뭘 표현할 수 있나
내가 지금 큰일을 겪고 있지 않고,
가끔 있는 회식자리 숙취로 힘겹지 않고,
네게 멋져 보이는 옷이 넉넉하면
매일 술 마시자 밥 먹자 하고 싶다.
로미오와 줄리엣, 레옹의 끝을 보면서
주인공들 참 어지간하다 했는데
나도 어지간히 어지간하다.
그 미소는 한철이 아니길 바라며
(2.5매)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