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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인생이란 꼭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는 것
그냥 내버려 두면 축제가 될 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하루하루가 네게 그렇게 되게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들어 온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내고
사랑스러운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달라 두 손을 내민다

라이너 릴케_인생이란

제 인생의 지침서로 삼는 시입니다.

감정보다 이성이 먼저인
이해가 되어야 납득이 가는
모든 결과의 원인을 파고들고자 하는 전
꼭 그렇지 않아도 되겠다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지나간 일은 가벼운 꽃잎처럼 떼어내고
반짝반짝 살랑이고 향긋한 꽃잎 속을 걸어가는 아이처럼 그렇게 살자요:)

우리의 마음 속엔
인생을 그저 즐겁고 아름답게 흘려보낼 수 있는
설렘과 미소를 간직한 어린아이가 살아 있다 믿어요.

(2.4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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