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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놀라지 마세요.
제가 선택한 시는 엄청 짧아요.
대신 제일 재밌을 거예요.

*
특별한 날이라며 케잌을 먹었습니다

                                                                  이훤

일 년 동안 나는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났습니까
*

'영화나 보러 갈까?'하는 생각이 드는 날.
'집 근처 카페에라두..'

다들 한 번 쯤은 이런 생각을 해 본 날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주말, 학교에 와서 머리가 꽉 잠긴 느낌이 들면,
저런 생각을 하곤 해요.

생각만 하기 너무 아까운 날이어서
가방을 싸서는
조용히 기어 나옵니다.

성대한 탈출의 목적지는 스*벅스.

아껴뒀던 기프티콘을 꺼내요.

처음에는 커피만 시켰다가.

갑자기 테이블에 누가 케이크를 가져다 놨네.

내가.

-

우리는 종종 일상의 감사함을 놓치고는
새로운 자극을 찾고 싶어해요.

자극의 역치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케잌처럼 작아보이는 것에도
새로 태어나는 것만 같은 큰 자극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길요.

근데..

스*벅스 케잌 가격이 아무렇지 않은 날은 절대 안 올 것 같아요..

비싸..

저 어쩌면 너무나 큰 자극을 즐기고 있던 걸지도요..

(3.1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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