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실전4

행운은 우연이 아니다.
행운은 기적이 아니다.

안녕, 우울한 나에게.
한때 나는 우리집 2층, 내 방에 자발적으로 갇혀 살았다.
유일한 2층인 내방. 어쩌면 2층으로 올라오는 그 계단에 나도 모르게 보이지않는 철창을 세워두었나보다.
우리 가족 하루의 시작은 '땡이 오늘은 나간다더나?' 하루의 마무리는 '땡이 오늘 내려왔나? 어디나가더나?'
언니가 강아지 산책에 의무와 강제성을 부여해가면서 나와 함께 산책을 다녀오면 그날 저녁은 1층에서 뿌듯함과 안도의 숨이 머물렀다.

그냥 그랬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되는것도 없고 해서 '나'에게 장작을 넣길 포기하고 그저 연소되는 과정을 바라보는 시기. 물론 삶을 포기한건 아니다. 나는 그저 나에게 긴 휴식을 주기위해 on/off 스위치 자체의 선을 잘라버렸다.
그때 나는 너무 꼬여버려서 풀 생각조차 못한 목걸이처럼 그랬다. 왜 행운이란 주제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그때의 나에게 어떤말을 해줄수 있을까 하고 마음속 책장을 뒤져보다. 행운을 꺼낸것이다.
행운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이있다. 사실 나 조차도 아직 정의 하지 못했지만, 문득 위로를 전하고 타일러주고 싶다. 지금의 나보다 어린고 여린 나에게.

여전히 난 엉망진창 흔들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지금의 나는 잘 숨기며 살아간다.
너는 행운을 믿니. 그때 불운을 믿었다면, 행운도 믿었겠지. 행운은 언제나 불행과 함께이고, 행복은 언제나 아픔과 함께더라.
[행운이 뭐라고 생각해?] 이 질문에 그때의 나는 모른다고 생각 했으려나. 지금은 만약 신이 있다면 [신이 인간의 삶을 토닥이는 것].
신이 없다면 주식 그래프처럼 잠깐 잠깐 [미약한 상향선을 그리는것]. (나는 우리 삶과 주식 그래프가 같은 양상이라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모든 것들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신이 이유없이 토닥이지도, 주식이 끝 없이 오르지도 않지. 내가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위로의 토닥임이고, 그래프가 떨어지고 다시 오를 준비가 되었을 때 발돋움과 같은.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논어에서 말한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다가온 행운은 불행이 될 수 있다. 행운이라는 것은 준비된 자가 잡아야지만 알 수 있는것.

행운은 우연이 아니다.
행운은 기적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말한다.

‘행운은 생각 하기 나름이지~ 길을 걷다 작은 참새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고, 마지막 남은 맥주를 하나 가져오는 것도 행운이야!’

‘행운은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거야. 그런것도 없으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없겠니.’

그들에게 행운은 따듯한 존재인 듯 하나,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 행운은 결코 기적이 아니고, 깜짝 선물도 아니다. 그저 일어날 일 이였던 것 아닐까.
모든 것은 인과응보의 연속이며 소위 카르마속에 끝도 없는 윤회라고 생각한다. 행운은 내가 쌓아온 것들의 결과이며, 삶 속 우연이 만났을 뿐이다.
여기서 우연이란 그저 태엽을 감을 때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내 삶이라는 태엽에 타이밍이 맞물린 것이다.

행운 : 좋은 운수, 행복한 운수
행운은 언제나 준비된 사람에게 다가오고 이를 잡아야지만 느낄수 있다. 높이뛰기를 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선행 동작 없이 그냥 뛰라고 하면 어떨까. 백번을 해도 그 바를 넘지 못한다. 도약 없이는 힘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도약은 행운일 것이고, 선행동작은 나의 삶의 태도와 노력이다.
도움발이 있어야 그 바를 넘고, 준비가 되어있어야 잡을 기회가 생긴다.
잡는다는 표현은 내가 자주적으로 행동한다는 동적의미 인데, 이를 어떻게 알수가 있을까. 여기서 나는 행운은 기적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떻게 알고 잡는가? 그건 나의 무의식이 할 일.

끌어당김의 법칙.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이 말과 동시에 코끼리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눈으로 읽은 순간) 이미 머리속에서 코끼리가 그려지고 있다. 에너지도 이와 같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떠올리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끌어당겨지고,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부정적인 에너지를 당기는 것이다.
나의 무의식 속에 희망과 긍정을 심어두고 평소와 같이 어쩌면 더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 무의식의 에너지는 끌어당겨올 것이다. 난 나의 희망을 맞딱뜨리고, 이를 반드시 붙잡는다면. 그것을 행운이라고 칭하는 것이 아닐까. 이모든 것들은 결국 내가 끌어오는 것임을 망각하고서.

뭐든 세상은 기브앤테이크 이니까

나는 비관적이고 세상은 흑백임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그냥 주는 기회는 없고 그냥 주는 선물은 없다는 것 이다.
뭐든 내가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받는 것이고 예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뭐든지 인과응보라는 이름으로 무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렇게 생각하고 내일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거창하고 번지르르한 내일을 살라는 것이 아니다. 큰 행운에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인생에는 정해진 수의 행운이 있다고도 말한다. 나는 그저 언제든 다가올 행운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자는것.
가장 중요한것은 믿음이 아닐까. 나는 행운을 잡을수 있다 라는 믿음. 그래야 정말 그것을 끌어올수 있으니.
그 준비는 무엇일까? 그저 나를 가다듬고 (아끼고) 내 자리를 정돈하고 공기의 순환을 이는 것. 너무 사소해서 이게 준비라고? 할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를 놓지않고 가꾸는것. 내면을 성장시키고, 올곧은 나의 뿌리를 내려 흔들리지 않는 것. 좋은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방법일수 있겠다.

나는 이제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나보다 어린 나는 뿌리를 내려야하는 이유 조차 몰랐다.
아이야, 너는 언제나 나무를 보고 있구나. 너가 틀린것은 아니야 그거 아직 그것 밖에 보지 못할 뿐, 앞으로 시야가 트이고 점점 숲을 볼수 있을테니.
그게 세상의 전부가 아니란다. 너는 행운을 믿니. 나는 믿어. 어제의 나를 위로하고 오늘의 나를 토닥이고 내일의 나를 응원하며 매일을 살면, 언젠가 신이 나를 토닥이고, 나는 놓치지 않고 그 행운을 잡고 말테니.
숨 한번 내쉬는 것은 좋단다. 다만 너무 오랜 시간의 품이 든다면 다시 일어나 발 돋움을 할때 더 망설여 질테니, 그 적당함을 넌 알고 있으니. 늦지 않길 바라.

————————-

행운이라는 것은 없다.

‘행운은 뜻하지 않는 선물’ 이라고 ‘그런것도 없으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 없겠니.’
인생을 내가 만들어가는 것. 굳이 뜻하지 않는 선물이 있을 필요가 있나.

누군가 말했다. ‘운도 실력이라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인간을 위로를 할수 있나요’ 안타깝지만 운은 실력이 맞다. 위로가 왜 필요한가. 그저 내가 이끌어온 실력의 문제 일 뿐.

끌어당김의 법칙. 이 이야기는 사실 다단계와 사이비에서 많이 사용하는 주제이다. (나는 다단계와 사이비는 밀접한 관계이며 이들은 대부분 엮여있다고 본다.)
[끌어당김의 법칙 내용]

행운을 바라며 그자리에 머물러 있는것은 게으른 사람의 변명일 뿐. 부딪히고 나아가 쟁취 해야하는 것이 행운이다.
우리는 이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눈을 감았을 뿐.

오타니는 운을 컨트롤 하고자 했다. 이걸보고 난 박수를 쳤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여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행하며 준비를 하는것이다. 어떤 준비를? 운을 잡는 준비를.

행운이 과연 긍정적인 면만이 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 행운도 결국 주관적이다.
여기 A와 B가 있다. 승진을 앞두고 있는 이들. A는 준비가 되어있고, B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승진을 했을때 과연 둘다 행운이 따라 준 ㄱ것이라 할수 있나.
A는 그저 준비가 되었기에 도약 한것이고, B는 불행할 것이다. 책임지지 못할 자리를 갖게되어 버거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질테니. 우리는 행운에 대해 재고할 의무가 있다.

과연 행운은 있는 것인가. 나는 여전히 답한다.

‘행운이라는 것은 없다.’

(19.9매)

1

0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