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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내기
글쓰기는 호떡 만들기와 비슷하다. 시작은 단순하다. 쉬워 보이는데 잘 하긴 어렵다. 기본 동작부터 차근차근해야 완벽한 호떡을 만들 수 있다. 일련의 연속 동작으로 잘 다듬어진 호떡은 어느 한쪽 터짐 없이 동그랗게 된다. 그걸 노릇하게 구워낸다. 먹음직스럽다. 어느 하나 대충 하면 터진다. 맛이 없어 보인다. 왠지 만든 사람의 실력이 의심된다.
글쓰기도 똑같다. 시작하긴 쉽다. 그러나 잘하긴 어렵다. 터지지 않은(모나지 않은) 글로 다듬기 위해 일련의 끊임없는 동작이 이어져야 한다. 모든 글쓰기의 이치가 이와 같다.
tmi ) 왜 갑자기 호떡이냐? 제가 호떡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4년째 겨울 장사를 하는데, 여전히 호떡은 터집니다. 제 속도 터집니다. 호떡을 보는 손님들의 표정이 구겨집니다. 신경 쓰입니다. '호떡은 원래 터지는 거야'라며 애써 마음을 달래봅니다. 눈 감고도 만들 수 있지만, 예쁘게 만들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터진 호떡을 수없이 땜질하고 다듬습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호떡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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