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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처음은 호기심, 시작은 설렘, 끝은 후련함이네요.
벌써 21일, 3주가 훌쩍 지났습니다. 다들 재미있으셨는지요. 저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된 것 같아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일기처럼 나를 위해 쓰는 글은 쉬운데 다른 이에게 보여주는 글은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네, 저도 그랬습니다.
매일 기록하는 일기는 부담이 없잖아요. 모각글은 내가 모르는 스무 명의 어떤 이들이 읽을 글, 좋아요로 피드백 받는 글, 1등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정말 시키는 대로만 하자, 내가 갖고 있는 솔직함을 녹여내자. 일주일 정도는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쓸수록 내 말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나의 템포를 파악하게 되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나름 좋아요 수에도 신경 쓰면서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분석도 해봤던 것 같네요. 결과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저의 솔직함이 어느 정도 통한 날도 종종 있었으니까요.
글은 참 다양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의미를 파고 봐야 하는 문장도 있고, 읽으면 바로 보이는 문장도 있습니다. 그게 활자의 큰 매력이지 않을까요. 글 쓸 때마다 모각글에서 배운 여러 가지 기술들을 잘 활용해 보려고요.
앞으로도 살면서 모각글을 참여한 여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갈 것 같습니다. 스무 명의 멋진 꼬마 작가님들과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행운은! 언젠가 옵니다.
정말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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