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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글쓰기의 혹독함을 알려준 21일이었습니다. 책 읽기만 해봤지, 누군가에게 보여줄 글을 써본 적은 처음이라서요. 써보니 작가들의 위대함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내가 횡설수설 주절주절 얼마나 글을 유아 수준으로 쓰고 있나. 21일간 선택받으려 노력하며, 이제 중학교 수준으로는 올라온 것 같습니다.

독자를 내 글의 끝까지 끌고가기.

황당무계한 소리를 하더라도, 독자를 배려하며 써야 끝까지 끌고갈 수 있습니다. 첫 문장의 hooking, 솔직함, 간결함, 문단간의 짜임새, 감성과 이성에 호소하는 설득하기..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독자를 배려한 글을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써야 읽히는 글인지, 그 기준을 알았으니 만족합니다.

또, 정해진 주제로 글을 쓰다보니 ‘나공부‘도 잘 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인지,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어떤건지, 나에게 행운은 무엇인지…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재밌는 일이 생기면, 나중에 ’솔직한’ 글의 글감으로 쓰게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언젠가 지금의 하트 기록을 깰 수 있겠죠!

(2.9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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