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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앞선 시즌과의 비교 '개인적인 감상' 편은 어제 다해버려, 오늘은 뭘 쓰지요..
책을 그렇게나 읽고, 두 시즌을 해오면서도 아직 크리스의 미션조차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건가 하며 저의 독해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어제 그걸 쓰는게 아니었남..
일단 페이지는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좋았습니다. 이전 시즌 참여자와 새로운 참여자의 과정이 다른 것도, 댓글 기능, 적립 기능, 소통할 수 있는 피드, 내 글을 데이별로 모아볼 수 있는 것도, 다른 참가자들의 주제별 글을 모아 볼 수 있는 것두요.
레벨과 남은 포인트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이어서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연결성이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크리스 혼자 페이지관리, 미션기획, 카페운영 등등 여러 갖가지 일들을 다 하신다는데 이만하면 아주 훌륭하지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못하는걸요.
아, 오프라인 모임에서 새로운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여기에서 적었던 글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피드백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매주 매주 글쓰기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뭘 잘하고 있는건지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시즌 크리스의 피드백과 퇴고의 피드백이 아주 좋았던 저의 작은 의견..)
읽히는 걸 넘어 어디서 제 글에 대한 피드백을 이렇게까지나 들어볼 수 있겠어요. 읽히는 것만으로도 어디냐 라고 하신다면 더 할 말은 없겠어요.

무튼간에,
글을 쓴다는 건 나의 삶에 대한, 세상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모각글을 완주하신 그대들은 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한만큼 아프고, 실망도 후회도 커지지만, 사랑이 실수라고 생각하진 말자요. 못해본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보다 낫지 않겄어요?
때론 아프고 실망하고 후회하고 너무도 가라앉아 어떻게 다시 뭍으로 올라와야 할지 도무지 수영하는 법을 숨 쉬는 법을 모르겠는 때도 있겠지만,
태초의 생명은 바다에서 시작되었잖아요. 우리는 바다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에요. 거기서 나고 자란 생명들인데 그 안에서 숨 쉬는 법을 모를리 없습니다.
가끔은 물도 먹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지만서도 끝내 잠수를 하는 법을, 파도를 타는 법을 알게 되리라 믿어요.
누군가 아주 튼튼한 구명보트를 던져줄지도 모르구요. 그렇게 살아야되지 않겠습니까.
다 똑같아요. 고독을 끌어안되, 부디 외로워말길.
이곳에 가끔 물도 먹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으면서도 숨 쉬는 법을,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제가 있어요.

배운 모든 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만의 속도로, 천천히 숨 쉬어요.
그리고 웃어요.
그래야 사진도 잘 나오니까:)

(6.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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