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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쿰쿰한 공기. 어두운 복도. 그곳을 끝까지 걸어간다. 터벅터벅. '후...'오늘이 장씨 아저씨를 집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다. 원래라면 2인 1조로 움직이지만 동료에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버렸다. 긴장감이 올라온다. 장씨 아저씨는 산격주공아파트의 터줏대감이다. 그는 91년 준공 후 딱 10년이 지난 2001년에 입주했다. 처음부터 혼자였던 건 아니다. 그에게는 애지중지한 딸이 있었다. 시간은 딸과의 추억을 앗아가고 장씨를 더 고립되게 했다.
장씨는 산격종합사회복지관의 단골 고객이다. 늘 술에 취한 채 불쑥 나타났다. 직원들은 그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으며 장씨는 그것을 즐기는 듯 했다. 그의 행동에 직원들은 모두 힘들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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