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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네,, 드디어 끝이 났군요. 책쓰기를 그만두든 계속 쓰든 마무리를 지어야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것 같긴 합니다.
777 글쓰기 챌린지가 혹하지만서도 또 신청한다면 아마 도대체 왜 또,, 왜 또했나 머리를 부여잡을지도 모르지요.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내는 일은 꽤나 고통스럽습니다.
쓰기 싫은 날도 있고, 매일같이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지만 글쓰기가 지긋지긋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게 채워지는 것이 더 많은 듯 합니다.
그저 얻어지는 것들이 뜻밖의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고통 혹은 노력으로 얻은 것은 분명 더 끈끈하고 단단하게 저의 내면에 자리 잡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이번 시즌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실히 깨달은 것은 전 여전히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음에도 우리가 글을 계속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도 "글쓰기야 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라고 말했더군요.
글 안에선 뭐든지 가능해지잖아요.
때론 맘껏 주사를 부리는 취객이 되기도, 호그와트를 졸업한 근사한 마법사가 되기도 합니다.
나를 속상하게 했던 누군가에게 꿀밤을 먹일 수도 있고, 어떠한 미지 세계라도 얼마든지 여행할 수 있지요.
누군가의 글을 슥-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이미 그 사람의 눈을 마주 보게 되기도 합니다.
내 생각, 태도, 신념 모든 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들어 있을테니까요.
이번 시즌엔 글을 쓰면서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어쩌면 제 오랜 친구들과 가족보다 저를 더 잘 아는 사람들 일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실된 저를 마주봐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어디에서나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용기내 이 곳에 보태둔 마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에 한숨 쉬어갈 수 있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모두들 화이팅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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