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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허허허.... 어제 미션을 받고 20일간 제가 썼던 글을 읽어보았더니 정말 아쉬운 점이 많더군요.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글에 들인 정성 정도. 놓친 맞춤법. 대충 휘리릭 쓴 글. 시간이 부족해 쓰다 만 글. 많이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독자분들과 저에게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 어제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못해. 글이 잘 안 써지는군요. 자신감을 좀 잃었달까요..? 하하. 자신감 잃은 김에 그냥 휘리릭 써보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미션 글은 성찰, 반성의 글이 될 것 같으니까요! 느낀 점! 주르륵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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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모각글에 대하여...

  1. 글쓰기도 체력전이다.

모각글 미션 초반과 후반 글의 장수만 봐도. 원고지 약 5장 정도 차이 나더라고요. 내용 또한 점점 부실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물론, 장수로 글의 완성도를 평가할 수 없지만. 그만큼. 글쓰기에는 적절한 에너지 분배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1. 나는 설득 · 비판처럼 많은 지식과 논리를 발휘해야 하는 글에 약하다.

회피하려고 하더군요. 사실, 중학생 때부터 회피해왔던 게 설득 · 비판이었답니다. 일상과 상식, 경험으로 쓸 수 있는 글만이 제게 익숙했기 때문이죠. 음..
솔직히 말하자면 계속 쓰고 싶지 않은 부류의 글이기도 한데요.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어디 가서 '저 글 씁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할 것 같더군요. 저 자신도 평생 만족하지 못할 것 같고요. 귀찮고 피하고 싶지만 마주하겠습니다.

  1. 솔직한 글을 올렸을 때 반응이 좋다.

평소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많은 것들을 걸러내는 편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걸러내서 매번 말하지 못하거나 어딘가 꾸며져 있는 글을 쓰곤 했죠. 그래서 이번 모각글을 통해서 솔직함을 끄집어내는 연습을 하고 싶었는데. 제법 성공한 것 같기도 합니다. 미션 가이드에서 솔직함을 강조하시길래. 정말 솔직하게 더 편하게 과감하게 쓸 수 있었답니다.

  1. 나만의 경험과 감상을 글로써 풀어낼 때 잘 써지고, 즐겁다.

나만 간직하고 있기 아쉬웠던 기억을 글로 풀어낼 수 있어서, 기록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1. 글이 잘 써지는 공간과 도구, 시간대를 찾았다.

몰입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 혹은 조용한 곳 / 노트북 혹은 노트와 펜 / 오후 21-24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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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각글에 대하여...

a. 온전히 글만 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온라인에 글을 쓸 때는 주로, 블로그에 사진과 같이 올려. 글을 쓸 때 사진의 도움을 받곤 했습니다. 초반에는 사진 없이 온전히 글로써 장면을 묘사하고 설명하는 게 어려웠는데. 계속해서 쓰다 보니 글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쓸 수 있어서 좋더군요. 장면을 묘사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게 되고요.

b. 20일 차. 피드백 댓글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제가 놓쳤던 실수를 바로잡아주셔서 좋았고. 덕분에 반성의 시간을... 아무튼! 피드백을 참고해 다시 퇴고해 보려구요! 또,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칭찬을 들을 수도 있어서 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P.S. 하.. 마지막 오프라인 회고 모임 날. 마침, 부락페에서 락앤롤! 피스!(?)를 외치고 있을 예정이라... 참여할 수 없게 되었네요.. 오프라인 모임에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모각글 유저 답게! 글로 마지막 인사를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익명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도 시간 내어 읽어주시고 하트 눌러주시고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고... 덕분에 21일 동안 글을 쓸 수 있었다죠.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남은 올해, 무사합시다!

우리 또 만나요. 안녕!

(9.0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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