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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 내 첫 글쓰기 챌린지를 마치며 >

가족의 품을 떠나 처음 물에 뛰어든 새끼 오리가 된 기분입니다.
벌써 끝이라니, 글쓰기의 나침반이 되어준 모각글이 없으면 ‘앞으로 무슨 글을 써야하지? 과연 매일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엔 ‘일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과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하며 저 자신을 살짝(?) 의심했어요. 그래도 탈락하지 않고 마지막 글까지 쓸 수 있어 다행입니다.

벌써 3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저녁에 엄마랑 맥주 마시며 다른 분들 글을 함께 읽으며 감탄하기도 하고, 제 글에 대해선 “넌 정말 이과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팩트긴 한데, 칭찬인지 아닌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덕분에 엄마와 저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모각글을 하면서, 그 외에 또 쓰고싶은 말이 있으면 따로 일기를 쓰곤 했어요. 원래 일기는 1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저였는데, 모각글 덕분에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꺼내보고,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하고싶은 말을 술술 써내려가는 제 자신이 신기하네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앞으로도 일상적인 일기, 운동기록, 업무 루틴 정리, 독후감 등 제가 쓰고 싶었던 글들을 이어서 써보려 합니다. 물론 모각글을 다시 할 수 있다면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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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이 된다면, 글에서만 보던 상상속의 동료들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네요!

(3.6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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