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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사람들이 웃는다. 소리가 난다. 냄새를 맡아본다.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호의인지 동정인지 모를 쇳덩이가 굴러다닌다.
단 10초.
단어와 단어가 만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냈다.
나는 보이지 않아 알 수 없다. 아니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보고 싶다.
아름다운 문장 사이를 유영하고 싶다.
찰나를 고운 말들로 감싸 안고 싶다.
닿지 않는 거리에 있어도, 닿는 글이고 싶다.

보여도 보이지 않는 순간이 있다.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사랑이 있다.

(1.4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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