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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슬퍼할 도(悼). 벽을 느낀다. 실력 상승을 위해선 고수를 만나라 했다. 고수를 만났더니 산이 높다. 내가 봐왔던 산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이다. 오르고 싶다. 차이를 느끼니 이제야 짜릿함이 전해온다.

생각할 사(思). 고수들의 글을 보았다. 그런대 왠걸? 내가 문장 형식에 집착하고 있더라.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온데간데 없다. 감탄은 있지만 감동이 없는 음악은 오래가지 못한다던데. 글이 전하는 메세지는 뒤주에 버리고 왔나보다. 다시금 본질에 대해 생각해본다.

슬퍼할 도. 깊은 숨을 들이마쉰다. 고수들의 정기를 빨아드리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글이 안써진다. 그렇다. 장작이 없는 것이다. 장작. 아이디어 장작이 없는 것이다. 마케팅 업을 해서 안다. 멋진 카피는 머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눈에서 나온다. 100개 보면 1개 나온다. 글을 본적이 별로 없는 것이다.

생각할 사. 사람은 부족함을 느껴야 한다. 처절하게 느낄수록 좋다. 젖비린내 나는 초심자이지 않던가. 어린애 같이 낮아지자. 비천에 처할 줄도 알아야 풍부에 처할줄도 안다. 무슨 용기로 휘갈겨 쓰고 있었는가. 한걸음씩. 한걸음씩.

저 멀리 수염을 길게 늘어트린 신선이 보인다. 오른손엔 붓펜인 것 같다. 내 모습이면 좋겠다. 도사가 되자.

(3.1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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