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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이색장소에 대한 키워드를 알게 된 장소, 마감에 쫓기는 이들만 갈 수 있는 카페다. 카페 내에서는 몇 시까지 어느 정도를 집필하겠다는 목표를 쓰고 한 시간마다 점장이 다가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는지 말을 걸어온다고 한다. 너무 스트레스받겠지만 재촉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너무 좋은 서비스 아닌가?
마감 부적이라는 것도 있다. 어머니가 항상 이면지와 서류에 표시하던 낙서가 실제로 있는 기호였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〆, 마감을 뜻하는 특수기호였다! 신기하다. 일정이 촉박해져야 무언가를 해내는 나에게 필요한 부적이다. 일본 가면 사 와야지.
사실 나는 '마감'하면 기안84가 떠오른다.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달고 살던 시절 기안84의 복학왕 10년 연재 종료 스토리가 담긴 편이었다. 마지막 날까지 마감이 늦었다며 자책하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만화는 어떻게 10년을 해도 어렵니"라며 마감에 대한 지독함을 말한다.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보고서 쓰는 것이 그렇게 괴롭다. 아무래도 정리를 어려워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유명 작가는 아니지만, 나는 일일필 글쓰기와 일상을 같이 하고 있다. 종종 놓칠 때가 있지만, 이것이 나의 꾸준함의 방식이기에 철판을 깔고 계속 쓰고 오프라인도 나가고 있다. 사실 지금도 할 일을 미루고 일단 디깅하고 써보는 중이다... "21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쓰면 글쓰기 늘겠죠? 안 늘면...? 어쩌지?"이라고 했던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며, 나 잘하고 있는건가 갑자기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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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26949
글 쓸 때마다 생기는 궁금증이 있는데, 이곳에 남겨도 되려나 싶지만 다른 곳에 기록해 두면 모임을 하는 날 늘 까먹기에 이렇게 남겨본다. 오늘의 질문, 인용문 또는 제목을 쓸 때 어떤 기호를 써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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