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상상하기

*OPEN 24.3. 마지막 도전. 병원에서는 어깨근육이 더는 못 버틴다고 했다. 친구들은 누가 취미를 그렇게까지 하냐고 했다. 아니다. 돈을 벌고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 와드를 할 수 없다. 와드를 하기 위해 눈을 뜨고 체력을 관리하는 게 맞겠다.
출근 지하철. 시야 위에 있는 모든 것에 매달리고 싶다. 순간 크로스핏 박스로 돌아간다. 봉을 잡고 흔들리며 턱을 치켜올리는 순간, 다리를 흔들 때 오는 반동, 몇 년 간 수없이 연습하고 지난 기록은 국내 70위정도를 기대할만 했다. 마지막 갯수에서 매달려서 조금 버티고 힘을 충전해서 시도했다면,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았다면.
눈을 떠보니 지하철 손잡이 하나를 양손으로 잡고 있었다.

*크로스핏터들의 축제로 불리는 크로스핏 본사에서 여는 대회. 숫자는 년도, 회차 순이다. 참가자는 정해진 WOD(Work Of the Day)를 수행하고 기록을 업로드한다. 세계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2.4매)

1

0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