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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II
‘죽음의 자리로 또 밥벌이 간다’
퍽, 퍽, 퍽 글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내 숨도 똑같이
턱, 턱, 턱
분하고 허망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아이고 아이고
나도 글로 지껄이기보단 함께 통곡을 하는 편이 낫겠어요
말을 더 얹은 들, 무얼 한답니까
이 비루한 인간의 욕망
나는 이런 위선의 껍질을 벗겨내는 글에 매력을 느낀다.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찌르고 드러내는 글은 부끄럽게 만들기에 더욱 끌린다.
인간은 얼마나 부끄러운 존재인가. 그렇기에 창피를 계속 당해야한다. 찔리고, 벗겨져야한다.
나는 조금 더 벌거벗은 채 살아가고 싶다. 거짓과 가면을 걷어내고, 나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더라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인간은 누구나 엉망진창이다. 은밀한 곳에서 더 적나라해지고, 양심은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렵고 위태로운 것 투성이인 삶에서 경계하고 용기를 낼수록,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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