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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파스타를 좋아한다. 처음은 엄마의 파스타였다. 오직 한 종류의 파스타이다.
파스타는 옛날부터 먹어왔다. 케첩맛 급식 파스타, 다 식은 뷔페 파스타, 업소의 맛 식당 파스타.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먹었다. 수능치고 20살 때 엄마의 파스타를 처음 먹었다. 분명 면은 파스타이지만 그 완성된 형태는 비빔국수라고 불러야만 될 거 같았다. 하여튼 그 날 이후 매일 한끼는 꼭 파스타로 채웠다. 처음에는 엄마에게 배우고 나중에는 요리하는 친구에게 배우고 요리 유튜버를 보고 배웠다.
의견이 많이 갈리는 음식이다. 누구는 물에 올리브유를 넣어라 누구는 넣지말라 이래라 저래라. 면을 부수기라도 한다면 그 날은 이탈리아에게 골 넣은 안정환의 심정을 이해 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스타라는 음식에는 뭐랄까, 인간의 맛적 허영심을 극대화시키는 요소가 들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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