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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나도 드디어 선물을 보낸다.
타국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내는 건 처음이라 나도 준비하며 설렜어.
버튼홀스티치는 처음이라 수놓으면서도 결과물을  걱정했는데 다 만들고 보니 제법 그럴듯한 것 같아.
어설픈 구석이 보이더라도 내가 한 땀 한 땀 놓은 거니까 귀엽게 봐줘라! 그리고 잘 사용해 주기를!

테이블 매트와 티코스터는 내가 너한테 만들어주고 싶은 소품이었어.
네가 만든 식기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은 색으로 만들고 수를 놓았어.
집에서 식탁을 차릴 때 잘 활용해 주기를!

처음부터 너랑 친해지고 싶었지만 네가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서 
가까워지긴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노력(?) 끝에 이렇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됬음에 기쁘다.

J는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야.
일상을 견고하게 살아가는 너를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또 위로는 잘 못하지만 가끔씩 힘이 되는 말들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해.

서로가 아직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우리 나름의 추억을 쌓고 있는 것 같아. 
언젠가 꼭 실제로 만나서 서로 한 잔씩 따라주며 우리가 이랬지 저랬지 실제로 보니 어떻다 어떻다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인생 네 컷도 꼭 같이 찍기를 바라며, 
가능하다면 오래오래 친구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편지를 마칠게

​항상 너를 응원할게 안녕.

(3.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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