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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제가 마지막 미션인줄 알고 너무 감정적으로 흘렀던 탓에 오늘은 감정을 빼고 솔직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장점
1.익명성
2.흥미로운 미션주제
3.매일 쓸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 환경(8시 미션 제시 12시 마감, 글을 써야 피드를 볼 수 있는 점)
단점
1.깊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주제
2.글쓰기 참조글의 스펙트럼
3.글쓰기 분량
모각글 프로젝트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익명성이었습니다. 조금 아는 혹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니 안전한 느낌이 들어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미션 주제가 재미있었던 것도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친절한 AI로보트가 밝지만 건조한 C언어로 흥미로운 미션을 안내해주는 느낌이랄까요. 변명같은건 통하지 않을 것 같아 어쨌든 쓰게 되었습니다. 미션 제시시간과 마감시간이 있는 것도 무척 힘들었지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미션확인, 글에 대한 생각, 글쓰기, 퇴고후 마감이라는 과정을 루틴처럼 하게 되었네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되었기때문에 각각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한시간 동안 쓴 글을 나누며 잠깐 동안 합평시간을 가진 것과 온라인에서 좋아요와 북마크를 받은 것이 계속 쓸 수 있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좋아요와 평가에 휘둘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써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에 집중하다보니 쓰고 싶은 방식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건 장점이 되기도 했는데요. 평소 잘 쓰지 않는 형식의 글을 도전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200자 원고지 한장 분량은 너무 작아서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분량을 맞추기위해 글의 가지를 너무 많이 자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대로 입력할 수 있는 글자수가 3000자라는 걸 알고는 거의 2000자 넘게 쓰게 된 것 같아요. 글의 양을 200자와 3000자 사이 적당한 지점으로 정한다면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글쓰기 목적이 각자 다르고 쓸수있는 시간에도 차이가 커서 프로그램을 세분화한다면 더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참조글들의 장르가 좀 다양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글쓴이의 성별과 배경이 다양하다면 참조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각자의 세계가 확장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첫번째 프로젝트가 이 정도의 quality라는 건 놀랍습니다. 앞으로 모각글이 어떻게 build-up 되어갈지 무척 궁금합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글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셔서 많이 고맙습니다. 꾸준히 쓰면서 다음 프로젝트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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